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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디바이스

아이패드2 : 루머부터 출시까지 A to Z

이미 아이패드2에 대한 소식은 여러 매체를 통해서 많이 접해보셨을텐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이패드2의 출시전 루머부터 애플이 공개한 내용까지 전반적인 내용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아이패드2와 관련한 재미난 소식들을 전해 드립니다. 저는 트렌드와칭 모임의 객원연구원이자 트렌드와처로 활동중인 김성진입니다.


1. 아이패드2의 루머

 한 제품군을 매년 새롭게 출시하는 애플의 패턴상, 당연히 올해 1~2분기에는 아이패드의 신형모델이 나올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추측에 힘입어 지난 2월에 개최되었던 CES2011에서 아이패드2의 목업이라고 주장하는 사진이 공개되었었죠.


정면 모습에서 전면 카메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목업이라 화면은 그림입니다.



실제로 공개된 아이패드2 보다는 두꺼워보이지만 전반적인 디자인은 정말 흡사합니다. 아래쪽 스피커배치까지도 똑같죠! 중국의 아이패드 케이스 제조업자가 공개한 목업이라고 합니다. 


2. 아이패드2의 말말말

이번 애플행사에서는 단순 제품의 공개뿐 아니라, 태블릿에 대한 잡스의 사전 키노트가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애플이 생각하는 태블릿PC에 대한 내용이었죠.
그런데 기존에 애플이 하지 않았던, 경쟁 업체에 대한 도발적인 발언으로 상당히 이례적인 키노트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먼저 아이패드가 기록했던 다양한 기록들이 언급이 되었구요. 특히 가장 마지막, 경쟁자들을 실패하게 만들었다는 말까지 했었죠


심지어는 삼성 이영희 부사장의 말까지 언급하면서 삼성이 Sell-in은 공격적이었으나 Sell-out은 매우 적었다라고 말했습니다. Sell-in은 제조업체에서 유통업체로 납품한 수량, Sell-out은 유통업체에서 일반소비자에게로 판매한 수량을 뜻합니다.

이는 언론의 오보로, 이영희 부사장은 매우 순조롭다(quite smooth)라고 발언했지만 기자들이 매우 적다(quite small)로 알아들은 것이라고 하네요.기사가 나가자마자 삼성은 바로 정정을 했다는데, 스티브 잡스가 삼성을 꽤 의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그리고 앱스토어에는 아이패드용 앱이 65,000개나 있는데 비해,


안드로이드 허니콤용 앱은 100개에 지나지 않는다는 발언도 했었죠.


그리고 2010년은 아이패드의 해였다고 말한 반면,


그리고 안드로이드 허니콤과 태블릿 PC 제조업체들을 언급하면서 2011년은 모방꾼들의 해냐고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그만큼 아이패드에 대한 자신감도 있지만 경쟁업체에 대해서 아주 직설적으로 견제하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3. 아이패드2의 디자인


이제 본격적으로 아이패드2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디자인을 비롯한 외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아이패드2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꼽자면 카메라 탑재와 얇아진 두께인데요, 


보시는 사진처럼 정면 상단에 정면카메라가 추가되었습니다. Facetime과 추후 설명드릴 Photobooth라는 앱 등에서 아주 유용하게 사용되겠죠. 당연히 뒤쪽에도 카메라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두께도 엄청 얇아졌습니다. 아이패드2는 8.8mm의 두께를 자랑합니다. 기존 아이패드 대비 33%나 얇아졌으며, 이는 아이폰4의 9.3mm보다도 얇습니다!


이와 함께 무게까지 가벼워졌는데요, 


아이패드 대비 0.2파운드가 감소한 1.3파운드입니다. 


그리고 이번 아이패드2는 블랙 및 화이트 색상이 동시에 출시됩니다. 

애플은 아이패드2와 함께 새로운 케이스를 공개하였습니다. 아, 케이스가 아니라 커버라고 표현하는게 맞겠네요. "Smart Cover"라 불리는 이 액서서리는 자석을 활용해 아이패드2에 쉽게 부착하고 또 쉽게 세워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자석을 이용하여 이 커버를 덮으면 아이패드가 절전모드로 들어가고, 다시 열면 잠금이 풀리게끔 설계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사용한다면 매우 편리할 것 같습니다. 이 Smart Cover는 가죽과 폴리우레탄 2종류로 출시가 되며, 재질별로 5종씩 총 10종이 출시되며 가죽재질은 69달러에 판매됩니다. 


이 "Smart Cover" 에 대한 내용은 아래 동영상을 통해 더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4. 아이패드2의 스펙(성능)

다음으로 아이패드2의 스펙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아쉽게도 디스플레이부분에서는 변화가 전혀 없습니다. 동일한 9.7인치 IPS LCD에 1024x768의 해상도를 갖고 있습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이라는 추측도 돌았지만,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아이패드에 구현하는 것은 실제로 거의 불가능합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아이폰4는 960x640 해상도에 328dpi입니다. 이처럼 dpi가 310정도가 넘으면 사람이 도트를 인식하지 못하는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되는데요, 아이패드는 1024x768 해상도에 131dpi를 갖고있습니다. 

즉, 아이패드가 레티나가 되기 위해선 해상도가 4배로 증가하거나 화면크기 자체가 줄어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앱의 문제때문에 아이패드의 해상도를 늘리는 것은 무리이구요, 만약 그렇게된다면 해상도가 2048x1536정도에 육박할텐데....... 개발자분들 한숨쉬시는 소리가 들릴지도 모릅니다^^; 


아이패드2는 A5 프로세서를 탑재했습니다. 이 프로세서는 1Ghz Dual-core CPU와 PowerVR SGX 543MP2 GPU, 512MB RAM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아이패드2는 아이패드1에 비해,
2배 빨라진 처리속도와, 9배 빨라진 그래픽처리 성능을 갖게 되었습니다. 메모리도 256MB에서 512MB로 늘어나서 더 안정적으로 각종 앱을 구동할 수 있게 되었구요. 이렇게 향상된 성능임에도 배터리는 아이패드1처럼 10시간동안 지속가능하다고 합니다.

또한 자이로스코프 센서가 탑재되었습니다. 아이폰4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게임 및 위치기반 어플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것입니다. 그리고 버라이즌과 AT&T 동시출시인 관계로 HSPA뿐 아니라 EV-DO Rev. A까지 지원합니다. 즉, 3G모델의 경우 유심슬롯이 있는 모델과 없는 모델 2가지로 출시된다는 거죠.

아이패드2의 가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성능이 향상되었음에도 배터리 수명은 여전하듯이, 가격도 아이패드와 같습니다. 499달러부터 829달러까지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 아이패드2와 함께 새로운 악세서리가 출시되었습니다. 바로 HDMI케이블 입니다. 아주 심플한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가격도 저렴해졌구요. 39달러로 책정이 되었습니다. 
아래 그림처럼 아이패드 하단에 꼽아서 충전과 동시에 HDMI로 화면을 출력할 수 있습니다.


즉, 아이패드 화면그대로 HDMI를 통해 TV나 다른 기기로 출력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최고 풀 HD(1080p)를 지원하며 기존의 AV케이블이 동영상과 사진, Keynote 화면만 출력가능했던것과 달리 모든앱의 화면을 출력할 수 있습니다. 아이패드2를 회전시켰을때의 화면도 반영이 되며, 따로 설정 필요없이 케이블을 아이패드2에 꼽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상 아이패드의 스펙을 표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5. 아이패드2의 새로운 기능 및 앱

다음으로는 아이패드2와 함께 공개된 앱과 기능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Facetime부터 Photo booth, iMovie, Garage Band까지 총 4종류가 소개가 되었습니다. 

Facetime은 아이폰4와 동일합니다. 와이파이만 연결되어있다면 전세계의 사람들과 무료로 영상통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패드2와 아이폰4끼리, 그리고 아이패드2 끼리, 혹은 아이팟터치 4세대 간 Facetime이 가능합니다. 



두번째로 Photo booth는 아이패드2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찍은 사진에, 특히 인물사진에 특수한 효과를 줘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한 앱입니다. 다양하고 재미있는 효과를 간단히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쉽게 적용시킬 수 있습니다. 이 앱은 아이패드2에 기본적으로 내장될 앱입니다.


다음으로 iMovie입니다. 아이패드2 출시와 함께 대대적인 업데이트가 있었습니다. 기존의 iMovie는 아이폰에서만 가능했는데, 아이패드2와 동시에 사용이 가능하도록 Universal 앱으로 변화하였습니다. 

따라서 아이폰4에 iMovie를 구입해서 사용하시던 분은 그 계정 그대로 아이패드2에서 로그인하시면 재구매를 통해 iMovie를 추가결제 필요없이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기존의 iMovie에서 전체적인 UI가 바뀌었고, 테마가 3종 추가되었습니다. 특히 아이패드2에서는 다중트랙 오디오가 가능해졌으며, 오디오의 파형을 타임라인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앱 자체의 UI가 아주 화려하게 바뀌었습니다.



기존의 iMovie보다 더 강력한 편집기능을 제공하며, 사운드부분의 파형도 볼 수 있고 동시에 2개의 음악을 다른채널로 삽입하는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녹화된 영상을 보면서 더빙을 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가 되었습니다.



마지막 앱은 Garage Band입니다. 맥킨토시용 프로그램을 그대로 아이패드용 앱으로 이식한 것입니다. 내장된 다양한 악기들을 터치만으로 쉽게 연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고, 이렇게 터치로 연주한 것들을 녹음하고 믹싱하여 자신만의 음악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해주는 앱입니다. 


터치 인터페이스의 피아노, 오르간, 기타, 드럼, 베이스 등의 다양한 악기와 함께 기타 앰프 및 이펙터 기능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최대 8개의 트랙을 만들어 녹음과 함께 믹싱도 가능합니다. 최대 250이상의 반복 재생이 가능하며, 만든 음악은 AAC로 만들어 E-mail로 발송도 가능합니다. 또한 맥킨토시 버전과 연동이 가능한 점도 만족스럽네요!!


피아노 내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피아노를 선택할 수 있으며, 심지어는 오르간 특유의 기능까지도 완벽하게 재현을 해놓았습니다. 당연히 터치만으로도 쉽게 악기를 조작할 수 있습니다.


악기중에서도 빠져선 안될, 특히 아이들이 좋아할 드럼도 당연히 지원을 합니다.


또한 아래쪽에 보이는 것은 Smart Guitar로써, 기타연주를 잘 못하는 사용자라도 쉽게 기타를 연주할 수 있게 만든 기능입니다. 더 이상 기타연주를 위해 코드잡는 연습이나 무리한 손가락 스트레칭을 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이죠.


이렇게 연주한 악기들을 녹음하여, 믹싱이 가능합니다. 이 기능을 통해 혼자서도 밴드음악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Garage Band를 통해 악기 연주의 새로운 변화가 일 것이라고 스티브 잡스는 이야기 했습니다. 특히 10대 청소년들이 이 앱에 푹 빠져서 자신들의 개성을 살린 다양한 음악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하나의 신드롬이 탄생한다는 것이죠. 


6. 마치며...



아이패드에 비해서 큰 변화가 없다, 카메라만 달아놓은 것이다 라는 반응이 있는 반면에 새로운 혁명이다! 2011년 태블릿PC시장 역시도 아이패드2가 잡을 것이라는 반응 등 아이패드2에 대한 이야기는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지난 11일(미 현지시각 기준) 아이패드2의 1차 판매가 미국 전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최소 50만대 이상은 팔렸다고 합니다. 애플의 초기물량도 거의 바닥나 3G 버라이즌 모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아이패드2가 품절이라고 합니다. 


지난 갤럭시S와 아이폰4의 경쟁이 그러했듯, 올해도 태블릿시장은 애플이 선점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드로이드 진영이 내세우던 뛰어난 스펙을 아이패드2가 상당 부분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진영의 무기가 하나 사라진 셈이죠. 

이에 안드로이드 진영의 다양한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할지도 기대가 됩니다. 올해 초기에 주목받았던 모토로라 줌이나 갤럭시탭2는 어떠한 차별점으로 아이패드2에 대항하게 될지 올해 태블릿시장도 정말 재미있게 돌아갈 것 같습니다. 

김성진 객원연구원 (@mashm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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