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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크리에이티브

[전자신문] 순간순간을 즐기는 상상의 세계


어떤 상황에서는 순간순간 재미있는 상상을 해 보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특정한 물건의 쓰임새를 바꾸어 생각해 보는 것도 두뇌 운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상상의 세계에 대한 관련 기사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전자신문 4월 9일자

 봄과 분위기가 잘 맞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봄비다. 조용하고 가늘게 떨어지는 빗방울은 수많은 가수가 노래했을 만큼 서정적인 대상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이번엔 분위기를 바꿔, 비와 관련된 즐거운 상상을 해보자.

비가 오면 우산을 쓴다. 여러분은 우산을 쓰고 거리를 걸으며 어떤 생각에 잠기는가. 혹시 재미있는 상상을 해본 적은 있는가. 운전을 하는 사람은 ‘아이고, 어제 세차했는데…’라는 생각을, 또 어떤 사람들은 옷이 젖을까, 흙탕물이 튈까 걱정한다.

여기, 이런 걱정을 말끔히 날려버릴 즐거운 상상이 있다. 인터넷 사진공유 사이트 플리커의 사용자 bryanboyer는 Urban Combat Umbrella라는 엉뚱한 생각을 했는데, 저격용 총에서 볼 수 있는 조준기 모양을 우산의 가장자리에 달고, 눈에 보이는 무언가를 겨냥해 ‘빵∼ 빵∼’ 하고 쏘는 것이다. 물론 실제로 총알이 발사되는 것은 아니지만, 마치 서부 영화에서처럼 깡통이나 병이 튕겨져 나갈 것만 같다.

평소 마음에 안 드는 대상을 향해 총알 세례를 퍼부을 수도 있다. 물론 거리가 멀지 않다면 총소리는 속으로만 내야 한다. IT 엔지니어라면 여기에 많은 파생 아이디어를 접목할 수 있다. GPS도 달고, 무선 네트워크도 추가하고,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을 접목해 마치 실제의 총격전을 경험하게 할 수도 있다. 단, 아이디어가 추가됨에 따라 즐거움이 반감돼서는 안 된다.

그런데 이 우산이 상품화된다면 조심하는 것이 좋다. 누군가 나를 조준하고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이처럼 재미있는 상상은 광고 쪽에서 많이 활용한다. 작년 초, 몬도 파스타의 재미있는 광고가 유행했는데, 선박의 닻줄이 달려 있는 부분에 남녀의 얼굴을 그려, 마치 파스타를 먹고 있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누구나 한번쯤은, 아니 수없이 많이 보았을 부둣가 풍경이지만, 어떤 이는 그냥 지나쳐 버리고, 어떤 이는 재미있는 상상으로 이끌어낸다. 그것을 결정하는 것이 바로 감수성 또는 민감성이다.

그리고 재미와 즐거움에 대한 욕구는 그러한 감수성을 끌어내는 원동력이다. 잠시 일손을 멈추고, 여러분의 시야에 들어오는 대상에 재미있는 상상을 첨가해 보라. 그리고 옆사람에게 얘기해 보라. 줄줄이 넘어지는 도미노처럼 즐거움이 우리 마음을 두드릴 것이다.

김원우 KT 중앙연구소 수석연구원, 디지에코 퓨처UI 연구포럼 시솝 wwkim@kt.com
마치며...

www.Flickr.com 에 Urban Combat Umbrella 로 검색을 해 보니 특빌히 맘에 드는 사진 발하기가 쉽지 않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