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iz 칼럼

SNS에서 부주의한 개인정보 노출이 얼마나 위험한가

지난 8월15일에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SNS와 개인정보 노출에 대해서 얘기를 했던 것이 기사로 나간 후 여러 곳에서 추가적인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다. 인터뷰를 하면서 짧게 한두 문장으로 설명될 사항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 주 한국일보 컬럼에 SNS와 개인정보에 관한 글을 쓰게 되었다. 

[이미지 출처 : Google]

개인정보 유출 우려, 위치정보 앱 사용 신중을

'김나영님 제가 근처에 왔는데 잠깐 뵐 수 있을까요.' 트위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김나영씨는 늦은 시간에 이런 쪽지(DM)를 받고 깜짝 놀랐다. 얼마 전 트위터에서 서로 팔로잉을 하고 답장과 쪽지로 몇 번 대화를 나누었던 남자가 집 근처 커피 전문점에 있다며 쪽지를 보낸 것이다. 전에 몇 번 트위터로 대화를 나누다 남자가 지나치게 친한 척을 해서 피하려던 참이었는데 남자가 집 근처까지 찾아오자 김씨는 충격과 두려움을 느끼게 됐고, 결국 한동안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중단했다.

이 이야기는 지인이 들려준 실제 사례다. 나중에 남자가 집 근처까지 찾아오게 된 경위를파악해 보니 김씨가 몇 주 전 휴일 오후 집 근처 커피 전문점에서 위치 정보를 함께 전송하는 체크인 서비스를 이용한 것이 발단이었다. '휴일 오후 집 근처 커피 전문점에 나와서 커피 한잔 하는 중이에요'라며 트윗을 커피 전문점 위치 정보와 함께 보냈던 것이다.

이 경우처럼 위치 정보를 함께 전송하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소셜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본의 아니게 중요한 개인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 더 심각한 예를 하나 더 들어 보자.

엄마가 아이 유치원 행사에 찾아가서 아이 사진과 해당 위치 정보를 함께 소셜미디어 서비스에 올렸다고 가정해 보자. 이런 경우는 정말 큰일날 일이다. 나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아이 이름과 유치원 위치를 확인해서 해당 유치원에 찾아갈 수도 있다는 것을 떠올려 보면 부주의한 개인정보 노출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지 짐작이 갈 것이다.

국내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의 경우 소셜미디어를 일촌과 대화를 나누는 미니홈피나 일대일 대화를 하는 네이트온 쯤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트위터는 모든 대화가 검색 가능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때문에 많은 정보를 쉽게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부주의하게 개인정보를 노출할 경우 원하지 않은 피해를 당할 수도 있다.

이런 특성을 안다면 이용자들은 자신의 개인정보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개인정보도 잘 보호해 주어야 하는 책임이 있다. 각 소셜미디어 서비스는 공개하고 싶지 않은 개인적대화를 나눌 수 있는 쪽지, 메시지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니 해당 기능들을 잘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최근 웹사이트 해킹 문제와 함께 SNS 서비스에서의 개인정보 노출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각 서비스의 기본 사용법을 잘 익혀서 불필요한 개인정보 노출로 피해를 보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O 한국일보 기사 [보러가기]

+++

[이미지 출처 : Google]

위에서 소개한 사례는 개인정보 노출에 대한 위험성을 강조하기 위해 두 가지 사례를 한 가지 사례로 재 조합해서 설명한 내용이다. 사실 우리나라는 상당히 안전한 나라에 속하지만 점점 더 IT를 활용한 신종 범죄들이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자세한 개인정보를 온라인상에 노출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이번 컬럼을 통해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는 분들이 자신의 개인정보를 관리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 제 지인의 트윗 중 재미있는 사진이 있어서 추가합니다 ^^

수퍼맨

(수퍼맨도 못해먹을 세상 via @wonwoopapa)


도움이 되셨으면 클릭 참여를~ ^^